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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9 장마의 시작 (2)

장마가 시작되려나보다.
한 2주간 날씨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통에 우산을 2-3개는 샀다.
그중에서는 ECO Mart(요즘 나온 천냥백화점, One Dollar Shop)에 판매하는 1,000원짜리 우산도 있었다. :)

비오는 날을 싫어한다.
질퍽이게 젖은 바지가랭이, 혹은 흙탕 물 튄 종아리.
젖은 가죽신발. 그 안의 스타킹 혹은 맨발의 질퍽한 느낌.
반곱슬인 머리는 자기 멋대로 뻗기 시작한다. 부스스한 느낌.
그리고
더 창백해지는 얼굴.

그래서인지
비오는 날엔 우울하다.

가끔 듣는 빗소리는 좋다.
특히 조용한 음악이 나오는 어느 커피숍 창가. 책. 이런건 참 느낌이 좋은 단어다.
하지만, 이렇게 즐길 수 있는 날이 몇이나 되겠는가.
분주한 일상에서 늘 무언가 매어있는 삶을 사는 우리들은 -
이런 짬이란거, 틈이란거, 내기가 쉽지 않다.

오늘은 작년 생일 선물로 받은 귀여운 인형 오르골로 맘을 달랬다. 이 오르골 - 고개를 갸우뚱 하며 "잘자라~잘자라~우리 귀여~운 아기"하는 옛 서양 민요 자장가를 연주한다. 마음이 더욱 평화로워진다.

오랫만에 그래픽작업을 했다. 어떤 사진의 배경을 옮기는 작업. 자주 하면 지겹기 그지없지만, 가끔 하면 기분전환이 되는 놀.이.

근래 이쁜척을 좀 하고 놀아봤다.
자연스러웠다고 - 주장하고 싶으나
가만히 반성해보면
그다지 - ㅎ 그러지도 않았던듯.

그래도 - 오늘 갔던 ㅈ성선배를 닮은 돌쇠아저씨네 가게는
감동이었다.

담에 꼭 ㅈ성 선배와 함께 가야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