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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5 생 쑈 -_- (6)
  2. 2007/06/29 장마의 시작 (2)

생 쑈 -_-

{p}만의세상 2008/02/15 14:55

요즘의 내인생은 생 쑈(-_-) 같다. 순진하고 유쾌했던 과거의 코믹극은 아니다. 요즘의 내 인생은 뭐랄까 -. 옆에서 지켜보는 관객이 있다면 "쑈를 해라 쑈를...!" 이라는 매몰찬 반응이 올 것 같은 라이프.
내 인생이 언제부터 이리 꼬이고 삐뚤어진건지... 우울이 바닥을 치오!

# 요즘 기분은 굉장히 오락가락 한다. 스스로가 왜이러나.. 싶을 정도.

# 올해부터 도입되는 "향상관리". 자신의 단점이나 강화하고 싶은 점을 파악하여 - 1년간의 목표를 정한 후 1년동안 어떤 공부와 노력과 심혈을 기울였는지 분기별로 보고하고 뿐만아니라 결과를 증명 및 평가받아야 하는 새로운 시스템-_- 이다. 어찌 보면 좋은 기회고 어찌보면 귀찮은 기회인데.. 몇 일 전 부서장님과 긴 얘기로 개인 업무 중 향상될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꽤나 관심갔던 부분. 또 향상시키고 싶었던 부분. 장시간을 걸쳐 보고서를 써서 냈더니, 오늘 팀장님이 엎으란다. -_- "넌 다른 걸 더 보충해야해". 뭐가 이리 흠이 많은 인물인건지 - 스스로 의기소침해졌다. 또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는데 연간 계획은 어찌 짜야할지. 팀장님.. 그렇게 딱찝에서 토픽이 있었으면 보고서 쓰기 전에 진작 얘기해주시지....마감일은 오늘. ㅜ_ㅜ 울면서 또 보고서를 다시 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작년 고과를 잘 주신 팀장님께 감사한 마음이었었는데. 기분이 오락가락.


# 어제 발렌타인데이의 희비는 최고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선물은 2/13일에야 배달되서 나를 초조하게 만들었었다. 그래도 왔으니 다행.
초코렛 만드느라 힘들었다. 사실 야심작이었던 화이트쵸컬렛이 날 괴롭혔던 통에 - 녹지도 굳지도 않는 - 모든 작업이 피곤해져버렸었다. 하지만 잘나고 이쁜 것들만을 정성껏 모아 박스에 담았다. 그동안 잘해준 마음도 고맙고, 나도 좀 잘해주고 싶어서 정성을 많이 들였었다. 더운 회사에서 녹아버릴까봐 맘을 졸이며 보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갑자기, 발렌타인데이 저녁에 회식이 예정되어있다는 깜짝 통보를 받았다. 그것도 그날 점심 때 -_-;;;;;;저녁 약속을 미루고는 일본에서 온 마케팅담당자를 모시고 -_- 회식장소도 부랴부랴 정해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다행히 그분이 개인시간을 오래 갖고 싶어하셔서 회식은 갑자기 간단한 저녁식사로만 마무리가 되었고....취소되었던 나의 오리지널 약속은 8시로 변경되었다. 그러나 최종적인 -_-;;; 그 문자는 어째 전송되지 않았다. 막상 8시에 날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더니 -_- 경기도에 계셨던 그분. 하지만 만날 수 있는 것도 다행이지..
 그러나 겨우 만난 친구와는 너무 늦게 만나서 할 것이 없었다. 정성들여 만들었던 것들 - 맘졸였던 것들....그 선물 개봉식을 그 어두운 차 안에서 할 줄이야. -_-; 선물 포장은 쓰레기가 되어 좁은 차안에서 거추장스러웠다. 우울함이 몰려온다. 그러나 당일에 전달하는 것도 어딘가;;
 선물 개봉식을 한 후 번화가로 장소를 옮겼다. 친구는 배가 고픈데 송대장은 저녁을 이미 회식으로 먹구...; 식사도 못한 그분과 맛난 저녁식사를 먹었지만 그림의 떡. 또 밥먹고 나니 가게란 가게는 문 다 닫았고 할 것이 없어서 멋쩍기도 하고. 그 와중에도 소형 게임을 두드리기에 OTL....추운차에서 빠져나와서 집에와서 드러누웠다. 며칠간 신경썼던 것들이 다 쇼가되는 느낌에 감기가 다시 온다. 어질어질...너무 추워서 깊게 잤다. (뻗은셈)


무엇에 이리 울고 웃는지 자신이 갑자기 한심해졌었다.


장마가 시작되려나보다.
한 2주간 날씨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통에 우산을 2-3개는 샀다.
그중에서는 ECO Mart(요즘 나온 천냥백화점, One Dollar Shop)에 판매하는 1,000원짜리 우산도 있었다. :)

비오는 날을 싫어한다.
질퍽이게 젖은 바지가랭이, 혹은 흙탕 물 튄 종아리.
젖은 가죽신발. 그 안의 스타킹 혹은 맨발의 질퍽한 느낌.
반곱슬인 머리는 자기 멋대로 뻗기 시작한다. 부스스한 느낌.
그리고
더 창백해지는 얼굴.

그래서인지
비오는 날엔 우울하다.

가끔 듣는 빗소리는 좋다.
특히 조용한 음악이 나오는 어느 커피숍 창가. 책. 이런건 참 느낌이 좋은 단어다.
하지만, 이렇게 즐길 수 있는 날이 몇이나 되겠는가.
분주한 일상에서 늘 무언가 매어있는 삶을 사는 우리들은 -
이런 짬이란거, 틈이란거, 내기가 쉽지 않다.

오늘은 작년 생일 선물로 받은 귀여운 인형 오르골로 맘을 달랬다. 이 오르골 - 고개를 갸우뚱 하며 "잘자라~잘자라~우리 귀여~운 아기"하는 옛 서양 민요 자장가를 연주한다. 마음이 더욱 평화로워진다.

오랫만에 그래픽작업을 했다. 어떤 사진의 배경을 옮기는 작업. 자주 하면 지겹기 그지없지만, 가끔 하면 기분전환이 되는 놀.이.

근래 이쁜척을 좀 하고 놀아봤다.
자연스러웠다고 - 주장하고 싶으나
가만히 반성해보면
그다지 - ㅎ 그러지도 않았던듯.

그래도 - 오늘 갔던 ㅈ성선배를 닮은 돌쇠아저씨네 가게는
감동이었다.

담에 꼭 ㅈ성 선배와 함께 가야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