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아름답고 청초하고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그래서 그 여성스러움에 내가 너무 이뻐하는 옆부서 입사후배 조양이 있다. 오랫만에 화장실에 만났는데... 요즘 누구를 만나냐고 묻는 것이었다. 그리고 연이어 묻기를
"예매하는 남자 만나시죠?"
ㅎㅎㅎ
때는 한 2년, 1년 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양이 한껏 들떠서 퇴근후 영화 보러간다고 좋아라 하길래~ 뭘보러가냐고 또 짧게 화장실에서 담소를 나누었었나? 그때 자기가 예매한 XX 영화를 만난지 얼마 안된 남자친구와 함께 보러간다고 말해주었다.
호호.
그때 내가 했던 조언이 있다. "[조양]씨가 예매하시면 어떻해요? 그거 하다보면 맨날 자기가 예매해야 한답니다. 예매해주는 남자를 만나세요.." 그 이야기를 들은 조양은 깊은 근심에 빠져 돌아갔다. (ㅋㅋ)
그렇다. 사실 난 매번 예매하는 축에 가까웠다. 비단 데이트 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모임, 교회사람들과의 모임이나 편한 쪽에도 주로 예약한 자리에 가기보단 예약하고 초대하거나, 예약하고 준비해두는 스타일이었다. 이는 인터넷 예매에 밝고 -_-;; 쓸데없는 식당 번호도 핸드폰에 저장하고, 성격도 적극적인 나의 특징에 기인하겠지만, 그러다보니 매번 그러기가 쉽상. 사실 예약하는 건 지금도 꺼려지는건 아닌데, 데이트에서까지 그렇게 하다보니 정말 상대방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안돌아간 것 같다. 하긴, 나중엔 귀찮아하셨던 것도 있고.
오히려, 막판의 순간에 약속이 깨지게 되면 맘상하게 되는 쪽은 예약 후 한껏 부풀어 있던 나의 마음 뿐. :)
그랬었나보다. 그땐 그런 연애를 해서, 그게 좀 속상해서, 우리 꼬맹이 조양에겐 그런 조언?을 했던가?
그래서 그 추웠던 겨울엔 "나보다 계획 잘세우는 남자 만날거야"..라고 말했었던가?
그때가 생각나서 잠깐 웃은 후,
나: 그래서 [조양]씨는 그때 그 예약 안했던 남자를 아직 만나시나요?
조양: 네.
나: ㅎㅎ 예약은 이제 안하시죠?
조양: 그럼요~ 제가 잘 교육 시켰죠~
ㅎㅎㅎ
그렇구나. "교육"이 되는 관계도 있구나 :)
한동안 교육에 대한 기대감도 잊고 지낸 것 같다. 사실, 아직도 교육이 필요한 관계보다는 있는 그대로 만나서 그대로 사는데 서로 걸릴 것이 없는 이상적인 관계를 꿈꾼다. 물론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최소한의 "맞춤", 나에 대해 알려주기,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등은 필요하지만 - 그래도 "교육"엔 별 기대감이 없다.
"교육"이 되는 관계인걸 보니
서로 사랑하나보다. :)
덧) 데이트에서 남자만 예매하라는 법은 결코 없다. 그 걸 주장하고 싶다기 보단, 단지 "준비할 의사가 있는" 또는 "준비된" 데이트 상대자를 만나고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욕구. 사실 준비된 데이트를 기다리는 여성의 마음은 아주 설레이더라. 맨날 보던 사람이라도, 정식으로 데이트 신청을 하고 (웃음) 뭘 할지를 제안하고 수락하는, 아주 구닥다리 스타일에 가슴이 설레이는게 여자. (혹은 나. 나는 어쨌든 그러더라.)
"예매하는 남자 만나시죠?"
ㅎㅎㅎ
때는 한 2년, 1년 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양이 한껏 들떠서 퇴근후 영화 보러간다고 좋아라 하길래~ 뭘보러가냐고 또 짧게 화장실에서 담소를 나누었었나? 그때 자기가 예매한 XX 영화를 만난지 얼마 안된 남자친구와 함께 보러간다고 말해주었다.
호호.
그때 내가 했던 조언이 있다. "[조양]씨가 예매하시면 어떻해요? 그거 하다보면 맨날 자기가 예매해야 한답니다. 예매해주는 남자를 만나세요.." 그 이야기를 들은 조양은 깊은 근심에 빠져 돌아갔다. (ㅋㅋ)
그렇다. 사실 난 매번 예매하는 축에 가까웠다. 비단 데이트 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모임, 교회사람들과의 모임이나 편한 쪽에도 주로 예약한 자리에 가기보단 예약하고 초대하거나, 예약하고 준비해두는 스타일이었다. 이는 인터넷 예매에 밝고 -_-;; 쓸데없는 식당 번호도 핸드폰에 저장하고, 성격도 적극적인 나의 특징에 기인하겠지만, 그러다보니 매번 그러기가 쉽상. 사실 예약하는 건 지금도 꺼려지는건 아닌데, 데이트에서까지 그렇게 하다보니 정말 상대방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안돌아간 것 같다. 하긴, 나중엔 귀찮아하셨던 것도 있고.
오히려, 막판의 순간에 약속이 깨지게 되면 맘상하게 되는 쪽은 예약 후 한껏 부풀어 있던 나의 마음 뿐. :)
그랬었나보다. 그땐 그런 연애를 해서, 그게 좀 속상해서, 우리 꼬맹이 조양에겐 그런 조언?을 했던가?
그래서 그 추웠던 겨울엔 "나보다 계획 잘세우는 남자 만날거야"..라고 말했었던가?
그때가 생각나서 잠깐 웃은 후,
나: 그래서 [조양]씨는 그때 그 예약 안했던 남자를 아직 만나시나요?
조양: 네.
나: ㅎㅎ 예약은 이제 안하시죠?
조양: 그럼요~ 제가 잘 교육 시켰죠~
ㅎㅎㅎ
그렇구나. "교육"이 되는 관계도 있구나 :)
한동안 교육에 대한 기대감도 잊고 지낸 것 같다. 사실, 아직도 교육이 필요한 관계보다는 있는 그대로 만나서 그대로 사는데 서로 걸릴 것이 없는 이상적인 관계를 꿈꾼다. 물론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최소한의 "맞춤", 나에 대해 알려주기,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등은 필요하지만 - 그래도 "교육"엔 별 기대감이 없다.
"교육"이 되는 관계인걸 보니
서로 사랑하나보다. :)
덧) 데이트에서 남자만 예매하라는 법은 결코 없다. 그 걸 주장하고 싶다기 보단, 단지 "준비할 의사가 있는" 또는 "준비된" 데이트 상대자를 만나고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욕구. 사실 준비된 데이트를 기다리는 여성의 마음은 아주 설레이더라. 맨날 보던 사람이라도, 정식으로 데이트 신청을 하고 (웃음) 뭘 할지를 제안하고 수락하는, 아주 구닥다리 스타일에 가슴이 설레이는게 여자. (혹은 나. 나는 어쨌든 그러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