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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0 2008년 2월 10일 (2)

# 가끔 인생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때 나는 달리기를 멈춘다. 온 길을 되돌아보지도, 갈 길을 계산해보지도 않고 휴식을 취하지도 않고, 그냥 멈춘다. 멈추고 그러한 느낌이 지나갈 때까지 적체되어있다. 비록 또 후회하게 되겠지만, 가끔은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인 것 같을 때가 있다.

에너지가 사라졌다.

# 코코아에 관한 기억을 끄집어 내려고 블로그에 접속했다.
Just Dessert. 영앤웨슬리역. 2층에는 포켓다이가 있었고, 저녁엔 병맥주를 팔고 여러 파티가 열리곤 했었던 것 같다. 그 코코아는 아주 뜨거운 편이었지만, 토론토가 너무 추웠기 때문에 그 온도는 불평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가난한 학생이었기때문에 사실 스타벅스 만큼 비쌌던 그 코코아를 매일 먹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에 먹자고 나름대로 타협했다. 진한 쵸코국물에 가득히 박혀 녹았던 머쉬맬로우. 사실 머쉬맬로우는 옵션이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세금이 15%가산이었는데 어느 날 부터 난 Hot Chocolate with marshmallows를 기본가?에 먹게 되었다. 가게 주인과 아주 쬐끔 안면도 트게 되고.. 아마도 CAD 3.0 또는 2.8.
그 뜨겁고, 아주 달콤하고, 진했던 핫 초컬릿은 마음이 가난하고, 춥고 외로웠던 나, 그 나라의 겨울에 큰 기쁨이 되었다. 그리고 ^-^ ㅇ준이라는 좋은 친구. 그리고 그가 내어놓았던 깜짝 선물들 - BEANS BIN보다도 훠얼씬 놀라왔던 와플 아트.

손이 찬 날이어서 그 코코아가 생각이 났다.